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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름 유출 7년…보상은 지지부진

<앵커>

국내 사상 최악의 해상 오염 사고로 기록된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난 지 7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생태계는 많이 회복됐지만 보상 문제는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2007년 12월 7일 유조선과 해상 기중기가 충돌하면서 바다는 온통 시커먼 기름띠로 뒤덮였습니다.

각종 어패류가 폐사하면서 사상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 어민들은 예전처럼 바다에서 고기잡이에 나서거나 굴과 조개를 캐며 생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정애/충남 태안군 : 바다는 깨끗해졌어요. 겨울에는 굴 까고 봄 여름에는 바지락 캐고.]

[정주영/국립공원관리공단 유류오염연구센터장 : 2007년 당시 심각한 유류의 흔적이 69% 정도였습니다.  올해 조사결과 0%로 나왔습니다. ]

최근 관광객도 늘었습니다.

올해 태안을 찾은 관광객은 8백만 명으로 사고 이전의 80% 수준입니다.

[기윤순/태안 해변길 관광객 : 기름 사고가 언제 일어났나 싶을 정도로 마을 정리가 잘 돼 있고 주변 환경도 좋아요.]

하지만, 어민들에 대한 배상이나 보상 문제는 7년째 지지부진합니다.

영세 어민에 대한 배상과 보상은 지난 10월 말부터 시작됐지만, 규모가 큰 양식업과 관광업에 종사했던 이들은 아직도 보상액수를 놓고 재판 중입니다.

[문성호/충남 태안군 의항2리 어촌계장 : 주민들은 답답하죠. 생계수단이었던 굴 양식장을 폐기처분을 한 후에 거기에 대한 대책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이제 거의 날품 팔다시피...]

사고 뒤 7년이 지났지만 더딘 보상에 지역 주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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