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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에 포위된 울릉도…"오징어 싹쓸이"

울릉도 사동항 앞바다입니다.

인근 도동항까지 4km 해상에 중국 어선이 줄지어 정박해 있습니다.

북한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이 풍랑이 높아지자 울릉도로 대피한 겁니다.

[정영환/울릉도 채낚기선장협회장 : 항 입구까지 점령해서 앵커 내려 놓고 있다 보니까 우리나라 어선들이 항 입구를 정상적으로 못 들어오는 거예요.]

중국어선을 단속하기 위해 해경 경비정이 2~3배로 증강 배치됐습니다.

지난 2일엔 울릉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해저 광케이블이 중국 어선의 닻에 걸려 끊길 뻔한 적도 있습니다.

[김규홍/동해해양경비안전서 상황담당관 : 해양 어획 행위와 불법 조업, 중국 선원의 불법 상륙을 예방하기 위하여 근접 감시와 검문 검색을….]

중국 어선이 늘어나면서 생긴 가장 큰 피해는 오징어 어획량 감소입니다.

10년 전 북한 수역에 진출한 중국 어선은 첫해 144척에서 올해는 천8백여 척으로 늘었습니다.

오징어떼는 봄철에 북상했다가 가을, 겨울에 남하하는데, 중국 어선이 오징어가 내려오는 바닷길을 막고 조업하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울릉도 오징어 어획량은 10년 새 1/4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정영환/울릉도 채낚기선장협회장 : 남하하는 어군을 싹쓸이하니까 울릉도 북쪽까지 내려올 어군이 없어요.]

어민들은 러시아 수역에서도 우리 어선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화면제공 : 동해해양경비안전서·울릉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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