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개성공단 최저 임금 일방 변경…"합의 필요"

<앵커>

북한이 개성공단 노동자의 최저임금 인상률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앞으로 임금을 더 많이 올려달라 이런 요구를 할 수 있다, 이런 얘기인데, 우리 정부는 남북한이 먼저 합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최고 인민회의가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을 개정해 개성공단 노동자의 월 최저임금 인상률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고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가 밝혔습니다.

현행 규정은 전년도 최저임금의 5% 내에서만 인상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이 제한 규정을 없애겠다는 겁니다.

개성공단 최저 임금은 우리 측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와 북측 중앙특구개발총국이 합의해 결정합니다.

2007년 당시 50달러이던 월 최저임금은 해마다 5%씩 올라 현재 70.35달러가 됐고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월 140달러, 약 15만 원입니다.

줄기차게 임금인상을 요구해 온 북한은 제한 규정을 없앤 만큼 앞으로 상당히 높은 폭의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임금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면서 남측 정부를 압박하고 그 과정에서 개성공간 상황 자체를 북한이 판을 끌고 가겠다는 그런 의지로 읽을 수 있겠습니다.]

통일부는 "남북한이 합의해야 하는 노동규정개정을 북한이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해버렸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 북측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지만 대폭 인상을 요구할 경우 수용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이정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