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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배 껑충' 식음료업계 사은품 마케팅 확산

<앵커>

제품을 사면 덤으로 주는 사은품이 본 제품의 인기를 뛰어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은품을 받기 위해서 물건을 사는 건데요. 최근 식음료업계에서는 이런 현상을 이용해 사은품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여학생들이 캐릭터 컵을 사진에 담느라 분주합니다.

[이렇게 (컵을) 붙여보자. 됐어, 찍어봐. 아, 완전 귀엽다.]

이 캐릭터 컵은 특정 음료를 샀을 때만 주는데, 캐릭터 컵의 인기에 힘입어 음료 매출이 지난해보다 5배나 올랐습니다.

[최예진/고객 : 카톡에서 (이모티콘을) 많이 사용하니까 많이 사 먹고 싶어요. (사진) 찍고 싶어요. 귀여워요. (실제로 이걸 사고서 SNS에 올려요?) 네, 페이스북 같은 데 많이 올려요.]

도너츠 8개를 사면 1만 5천 원짜리 인형을 3천 원에 주는 이벤트를 벌이자 이틀 새 인형이 5만 2천 개나 팔렸습니다.

도넛 매출도 같은 기간 30% 늘었습니다.

[김태아/식음료업체 마케팅팀 : 가장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고민하다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즐길 수 있는 이모티콘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패스트푸드점도, 아이스크림 가게도 한정판 인형 등을 사은품으로 내걸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사은품 마케팅은 10년 전 스타벅스의 다이어리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면서 확산되기 시작됐습니다.

음료 17잔을 마시면 다이어리를 제공해 왔는데 올해는 38만 권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마케팅 기법에 대해 얄팍한 상술이라고 지적합니다.

[황선옥/소비자시민모임 부회장 : 불필요한 소비를 조장하는 이러한 상술은 마케팅 비용을 증가시키고 결국은 소비자의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습니다.]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식음료업계는 올 들어 줄어든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사은품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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