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여성, 美여교사 살해 뒤 美의사 집에 폭탄 설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쇼핑몰에서 미국인 여교사를 살해한 UAE 여성이 또 다른 미국인 의사 집 부근에 폭탄을 설치했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5일 아랍에미리트 현지 일간지 '더 내셔널'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1일 아부다비의 한 쇼핑몰 화장실에서 미국인 유치원 교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아랍에미리트 국적 여성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11살 난 쌍둥이의 어머니인 피해자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고 'I.B.R'로만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용의자는 미국인 교사를 살해하고 나서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이집트계 미국인 의사 집 주변에 못이 담긴 사제 폭발물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폭발물은 터지지 않은 채 미국인 의사 자녀에게 발견돼 출동한 경찰에 의해 해체됐습니다.

이 여성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내무장관인 셰이크 사이프 빈 자예드는 "용의자가 개인적인 원한이 아닌 국적만을 토대로 범행 대상들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30대 후반의 이 용의자는 범행을 모두 자백했으며 현재 구금 상태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