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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빼고 캐릭터 만화까지…中, '시 황제' 만들기

<앵커>
 
미국의 타임스지가 중국 시진핑 주석의 강한 권력을 두고 '시 황제'로 묘사했습니다. 중국 역시 시진핑 주석의 1인 지배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한 포석으로 시 주석의 이미지 관리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4일) 중앙군사위원회를 주재한 시진핑 주석의 이마 위에 부스럼으로 보이는 검은 점 하나가 보입니다.

관영 신화통신이 오늘 게재한 사진에는 이 점이 감쪽같이 사라졌고 피부는 훨씬 밝아졌습니다.

원본 사진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수정해 친근한 이미지를 주도록 한 것입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시진핑 주석의 캐릭터 만화도 중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시 주석이 축구를 하는 장면을 보도하고, 월드컵 유치 만화까지 홍보하고 있습니다.

[두핑/정치 평론가 : 시 주석의 이미지나 정치적 매력, 통찰력과 식견으로 해 나가면 반드시 성공할 겁니다.]

시 주석 팬 카페의 회원 수가 300만 명에 육박한다고 보도하고, 펑리위안 여사가 3년 전에 출연했던 '에이즈 공익 광고'도 다시 전파를 타고 있습니다.

지난달 베이징 APEC 정상회담 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펑 여사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영상은 돌연 인터넷 검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시 주석 내외의 권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시진핑 주석에 대한 이미지 관리로 1인 지배체제를 확고히 하고, 반부패 개혁에 대한 저항 움직임을 잠재우려는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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