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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파묻힌 서해안…식사도 차가운 벌판에서

<앵커>

강추위 속에 충청과 호남 지방에 또 폭설이 내렸습니다. 피해가 자꾸 커지고 있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축사의 절반이 주저앉았습니다.

휘어진 기둥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위태로워 보입니다.

비닐하우스 지붕은 움푹 들어갔고 인삼밭도 눈에 파묻혔습니다.

눈을 치우느라 농민들은 분주합니다.

식사도 차가운 벌판에서 해결합니다.

아이들이 뛰어놀던 학교 운동장도 눈에 파묻혔습니다.

충청과 호남 서해안 지역에 닷새째 큰 눈이 내리면서 전북 부안은 오늘(5일) 오전 33cm까지, 충남 서산은 27cm까지 쌓였습니다.

낮에 잠시 녹았다가 밤에 폭설이 내려 쌓이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전북 부안 축산 농민 : 겨울되면서 밭에는 몇 군데 해 놨는데 그래도 아무래도 불안해요.]

폭설을 몰고 온 눈구름은, 한파를 몰고 온 찬 공기가 서해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면서 생겼습니다.

강하게 발달한 눈구름이 북서풍을 타고 통과하는 지역이 바로 충남과 호남 서해안입니다.

서해와 가까운 중부 지방의 적설량이 적은 것은 북한의 옹진반도가 완충지대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함동주/기상청 통보관 :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으나 서울·경기도는 황해도 지역의 지형적인 영향으로 눈구름대가 약화되어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습니다.]

내일 새벽에도 서해안 지역에 최고 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이동녕 JTV·민병호, 헬기조정 : 김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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