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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여중생 80명 성매매 동원설' 파문

중국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 40∼80명이 성매매에 강제동원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중국 경화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윈난 성 린창 시 윈 현 정부는 최근 여학생 3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2명을 체포하고 다른 3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의 구체적인 내막과 수사진행 상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 사건은 모 중학교에 재학 중인 다수 여학생이 성매매에 강압적으로 동원돼 왔다는 소문과 관련이 있습니다.

사건내막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성이 쉬 씨인 한 여성이 이 중학교에 재학 중인 중2, 중3 여학생들을 유인한 뒤 폭행, 마취약 등의 방법을 써서 성매매에 이용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쉬 씨는 매수한 여학생들을 호텔, 룸살롱 등으로 불러내 손님을 접대하게 했습니다.

쉬 씨 배후에는 막강한 폭력조직이 있고, 여학생들이 다른 지역의 지도자급 간부들에게 '선물'로 제공돼왔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 학교 학부모와 잘 아는 사람은 여학생들이 성매매에 동원된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라 최근 2∼3년간 장기간에 걸쳐 이뤄져 온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현지 정부 관계자는 "80여 명의 여학생이 호텔에서 성매매했다는 이야기는 (이 지역에) 광범하게 퍼져 있다. 40명이 관련돼 있다는 설도 있다"고 말했지만, 이런 주장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해당 학교 측은 기자들과의 접촉에서 "모두 민간에서는 떠도는 헛소문"이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공안당국은 이번 사건이 어린 여학생들과 관련돼 있어 구체적인 수사상황은 언론에 알리지 않고 있지만, 현재 항간에서 떠도는 의혹들이 사실로 확인되면 큰 파문이 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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