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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비선실세 의혹 논란에 휩쓸려

문체부, 비선실세 의혹 논란에 휩쓸려
문화체육관광부가 정윤회 씨를 중심으로 일파만파 번지는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둘러싼 논란에 휩쓸리고 있습니다.

유 전 장관이 인터뷰를 통해 청와대의 인사개입과 문체부 현 김종 제2차관과의 갈등설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오늘(5일)자 일간지에 보도되자 곧바로 김 2차관이 이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임 100일을 갓 넘긴 김종덕 장관은 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와 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거듭 청와대의 문체부 인사개입설이 근거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유 전 장관이 간담회 하루 만에 이를 정면으로 뒤집어버린 형국이어서 곤혹스러운 입장이 됐습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유 전 장관은 청와대의 문체부 국장·과장에 대한 인사 개입설을 사실상 시인한 데 이어 김종 차관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김종·이재만 등의) 인사 장난이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김 2차관은 "유 전 장관의 주장은 100% 사실이 아니다"며 "유 전 장관 등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따른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2차관은 "유 전 장관을 8개월여 모시는 동안 장관의 인사권에 내가 개입한 적이 없다"며 "자기 사람을 이곳저곳에 심으려 한 사람은 오히려 유 장관 아니냐"고 반발했습니다.

유 전 장관이 김용환 전 문체부 2차관을 평창동계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용하도록 자신에게 압력을 가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김 2차관은 청와대의 인사개입설과 관련해서도 "국·과장 경질에 대해서는 외적인 정황상 체육개혁에 걸림돌이 된다는 측면에서 교체됐다고 판단할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인사권을 지닌 장관의 의사결정 과정을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차관의 입장에서 경질 사유는 충분했다는 반박입니다.

문체부 내에선 조직을 가다듬고 본격적인 정책 집행에 나서려는 상황에서 또다시 조직내 갈등 등에서 비롯된 외풍에 시달리게 된 데 대한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문체부는 지난 7월 유 전 장관의 면직에 이어 한 달여 장관 공백과 이후 실·국장급의 대거 교체 등 인사와 관련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어왔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한 문체부 관계자는 "각자의 입장을 차치하고 조직이 다시 한 번 어려움 속에 빠져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 2차관은 문체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유 전 장관에 대해 법률자문을 받아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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