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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만 바꿔…셀카봉·유모차 원산지 표기 '엉망'

<앵커>

요즘 잘 팔리는 셀카봉을 비롯해서 유모차와 가정용 CCTV 같은 제품들이 원산지 표시를 위반했다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원산지를 속이거나 숨기고, 아예 표시조차 안 하는 것처럼 수법도 가지가지였습니다.

김용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CCTV 화면 저장장치 납품 업체입니다.

[납품업체 직원 : 저희가 생산하는 것만 여기서 (한국산) 라벨 뽑아서 납품합니다.]

거짓말입니다.

중국산 제품에도 메이드 인 코리아, 국내산 표시를 붙여 판 증거가 나왔습니다.

[세관 직원 : 중국산 물건을 수입해서 한국산이라고 판매하면, 회사에서 잘못한 거 인정하시죠? (네.)]

이 CCTV는 부모들이 밖에서도 아이 모습을 보려고 가정에 설치하는 제품입니다.

관광지마다 등장하는 셀카봉, 올해의 발명품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이 셀카봉은 어디서 왔을까?

[정다정/서울 강남구 : 원산지를 보고 사진 않고 그냥 필요했을 때 바로 눈에 보이길래 샀어요.]

중국산입니다.

하지만 일부 제품은 포장지에만 중국산이라고 적어놔, 가판대에서처럼 포장을 뜯어 파는 경우 원산지를 알 수 없었습니다.

본체에도 표시하도록 한 규정을 위반해 적발된 셀카봉은 올 하반기에만 40만 개에 달합니다.

유모차는 제품 본체 중에서도 반드시 차체에 표시해야 하는데, 잘 안 보이는 밑바닥에 슬쩍 표시하는 꼼수를 부렸습니다.

관세청에 적발된 원산지 표시 위반 건수는 지난해 800건에서 올해는 지난달까지만 815건으로 증가 추세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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