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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립 주택도 '미친 전세'…평균 1억 원 넘었다

<앵커>

기온도 경기도 이렇게 다 떨어지는데 거의 드물게 오르는 게 전셋값입니다. 아파트 전셋값 대란에 밀려서 연립주택으로 옮겨가는 서민들이 많죠. 그러다 보니 연립주택의 전국 평균 전셋값도 1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보도에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연립주택입니다.

방 2개, 56㎡인 이 집의 전세 가격은 1억 3천만 원, 2년 전보다 1천만 원 올랐습니다.

[홍석애/부동산 중개업자 : 물건이 없으니까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지금. 전세 나오면 바로 빠져버리고…. 그러다 보니 전세 물량이 많이 부족한 부분이니까.]

지난달 기준 전국의 연립주택 평균 전셋값은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011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인데, 비교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4만 원, 2년 전보단 1천 246만 원 뛴 겁니다.

서울 평균은 1억 4천만 원, 경기도는 평균 1억 천만 원 정도입니다.

[세입자 : (1억 원 이하 전세를 구하는 건?) 아니요. 없었어요. 1억 원 이하를 구하려면 저기(골목) 안에, 엄청 안에…그것도 1억 원이었어요. 1억 원 이하도 아니고….]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자 상대적으로 싼 연립주택을 찾는 사람이 많아져 연립주택의 전셋값도 오르고 있는 겁니다.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기준 1억 8천 4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2년 전보다는 18.9% 상승했습니다.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팀장 : 공공기관에서 공급하는 임대주택이 대부분이 월세인데, 전세 비중을 좀 더 높이고 물량도 늘려서 서민들이 겪고 있는 전세난의 충격을 완화하는 정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전세 수요는 늘어나는 데도 공급 물량은 줄어들고 있어 내년에도 전국 주택의 평균 전셋값이 3.5%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강동철·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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