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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해진 살림살이" 얼어붙은 경기…성장 멈췄다

<앵커>

요즘 뚝 떨어진 게 기온뿐만이 아닙니다. 시장 상인들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체감경기가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지난 3분기 우리 국민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이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노량진 고시촌 포장마차입니다.

항상 고시생들로 북적여 경기를 덜 타던 곳이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최행임/포장마차 상인 : 학생들 수도 줄었어요. 엄마들이 경기가 안 좋으니까 집에서 혼자 공부시키고 아이들도 그렇죠, 뭐… 누가 장사한다고 하면 쌍수 들고 말려요.]  

체감 경기가 얼어 붙기는 재래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래시장 상인 : 지난해 같은 경우가 (매출이) 100만 원 이었다면 올해는 50만 원? 절반으로 뚝 떨어졌어요. 경제가 너무 안 좋아요. ]

지난 3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 즉 실질 GDP는 0.9%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우리 국민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 즉 실질 GNI는 증가율이 0.3%에 불과했습니다.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그만큼 팍팍해졌다는 뜻입니다.

[강중구/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해외로부터 벌어들이는 소득이 낮아지는 현상들이 체감 경기를 나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73.5%까지 떨어졌고, 서비스업 생산이나 도소매업 등 민간소비 관련 업종도 부진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내수 침체 장기화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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