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남과 충청 지방에 내린 폭설로 일부 초등학교가 휴교했습니다. 강풍까지 불면서 비닐하우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전북 부안에 이용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농촌마을 들녘이 눈에 파묻혔습니다.
폭설로 휴교한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종아리 높이까지 눈이 쌓였습니다.
놀이기구와 조경수도 두꺼운 눈을 이고 서 있습니다.
학생들이 없는 교실은 교사가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부안의 초등학교 3곳이 오늘(3일) 하루 휴교했고 2곳은 등교 시간을 늦췄습니다.
[조민수/백련초등학교 교사 : 선생님들도 출근하기 힘들정도로 눈이 많이 왔고요, 학생들은 지금 집에서 자체적으로 쉬고 있는 걸로 그렇게.]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비닐하우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지붕에 수북이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쇠파이프가 엿가락처럼 꺾여 땅바닥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지금까지 부안에서만 비닐하우스 60동이 강풍과 폭설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비닐하우스 붕괴를 막으려고 농민들은 눈을 털어내느라 분주합니다.
[김태완/비닐하우스 농장 주인 : 노상 농민들은 밤낮으로 눈 오는 날이면 잠 못 자요.]
호남과 충청에는 사흘째 눈이 내려 부안 24cm, 정읍 18cm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계룡산과 속리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82곳 출입이 통제됐고, 남해와 서해의 섬을 오가는 44개 항로 여객선도 발이 묶였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