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파트 거래량 '뚝'…두 달도 못 간 부동산 대책

<앵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6월에 5천 건 정도로 떨어졌던 거래량이 9월 1일에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나오고 나서 8천 건이 넘게 올랐었고 또 10월에는 결국, 1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다시 20% 넘게 급감했습니다. 정부 대책의 효과가 채 두 달도 못 간 겁니다.

하현종 기자가 긴급점검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앞 부동산 중개업소입니다.

손님 한 명 없이 썰렁합니다.

[진성환/부동산 중개업 : 10월 초·중순까지는 거래가 있다가 그 이후로는 거의 전화도 많이 안 오고 있는 상황이죠. 마음도 춥고, 날씨도 춥고.]

근처 다른 중개업소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가게 문 닫을 수는 없는 거니까…그냥 앉아 있는거죠. 지금 (소파에) 누워 있다 일어났잖아요.]

서울 강북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찬바람만 불고 있습니다.

[유창상/공인중개사 : 매도 문의는 많은데요, 매수 문의는 거의 없습니다. 지난달에 매매계약은 딱 한 건 계약했습니다.]

지난 9월 1일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지난 10월 1만 886건까지 치솟았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한 달 만에 21% 급감했습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와 마포구, 양천구의 거래량 감소가 두드려졌습니다.

전세 선호도가 여전히 강한데다 9.1 부동산 대책이 법률 개정 등 후속조치가 늦어져 시장에 실망감을 준 것도 주요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2주택자에 대한 주택 청약 감점 폐지만 곧 시행될 뿐, 재건축 연한 축소 등 다른 대책은 추진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박합수/국민은행 PB센터 부동산팀장 : 전세에 안주하면서 사실은 집을 매수하려는 실수요자 계층이 상대적으로 두텁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주택거래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분양가상한제 완화 등 이른바 부동산 3법의 국회 통과를 바라고 있지만,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은 상황이어서 시장 활성화가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이재성, VJ : 정민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