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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배우 정우성'보다 더 빛난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

<SBS 나이트라인 초대석>

[취재파일] '배우 정우성'보다 더 빛난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
올해 UNHCR(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로 선정된 정우성씨. 지난달 명예사절 자격으로 네팔지역을 찾아 난민들을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0분 넘게 진행된 인터뷰시간 내내 준비된 원고 하나 없이   또박또박 자신있게 대답하는 정우성씨를 보고 참 많이 놀랐습니다.

자신의 직책에 그만큼 자부심을 갖고 있었고, 명예사절 자격으로   난민기구의 역할을 알리고 싶어 했습니다.    정우성씨는 처음 난민기구로부터 제안을 받았을때, 많이 망설였다고 합니다.

20년이상 유니세프 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안성기 선배를 생각해서 였는데,   본인도 사명감을 갖고 오래 활동하겠다고 결심하면서 받아 들였다고 합니다.

인터뷰 내내 명예사절 정우성씨는 '배우 정우성'보다 확실히 더 빛이 났습니다. 다음은 12월 2일 SBS 나이트라인 초대석 일문일답입니다.
정우성 나이트라인_
Q: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첫 명예사절이 되셨는데?    
- 처음 유엔난민기구에서 연락이 왔을 때, 상당히 기쁘기도 했는데, '내가 준비가 됐을까. 과연 자격이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배우로서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과연 지금 이런 큰일을 기구와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됐는지 그런 생각 때문에 잠깐 머뭇거렸던 것 같아요.

Q : 지난달 명예사절로서 첫 활동을 하셨는데?    
- 네팔에 있는 난민촌을 방문하고 왔습니다. 제가 이번에 만나고 온 난민 분들은 동 네팔 지역에서 두 군데로 나뉘어서 거주하고 있는 2만 6천 명 정도의 부탄 출신 난민 분들과 도심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파키스탄, 소말리아, 미얀마 등지에서 온 난민 분들을 만나고 왔죠.
정우성 나이트라인_
Q : 난민들의 생활상은?    
- 네팔정부에서 난민으로 인정했기 때문에 그나마 상황은 괜찮고요. 도심 지역 난민 같은 경우는 아직 네팔 정부에서도 난민으로 인정을 해주지 않았아요. 난민 신분을 인정받지 못 한다는 건 인격체로서의 기본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자격이 상실됐다고 봐야죠. 아파도 자신의 이름으로 병원을 못 가고, 아이들은 학교를 갈수도 없고, 직장을 구할 수도 없고요. 기본적으로 삶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상실된 상태라고 볼 수 있죠.

Q :만난 난민들 중에 기억에 남는 분은?     
-만나는 분들마다 어렵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삶의 희망을 지푸라기 하나 잡듯이 잡고 계신 분들이지만, 눈빛과 웃음이 너무 맑으세요. 희망을 놓지않는 인간의 아름다움도 봤고, 한 난민 청소년은 저의 영화를 보고 '배우가 꿈이다'라는 이야기도 해줬어요.

Q : 유엔난민기구가 구체적으로 하는 일?     
- 유엔난민기구는 한국을 포함해 세계 125개 국가에서 난민촌이 형성된 지역에 난민들의 생활 지원과 도움을 주고 있고요. 또 한국과 같이 난민촌이 없는 국가에서는 모금활동을 하고 있죠. 그런데 이 활동도 상당히 중요해요. 왜냐하면 이러한 모금활동이 결국엔 직접적으로 난민촌에서 생활하고 있는 그분들에게 물질적인 도움의 씨앗이 될 수 있기때문이죠.

Q: 명예사절로서의 앞으로 계획은?     
- 우선 유엔난민기구와의 인연을 지속적으로, 장기간 이어나가고 싶어요. 그 기간이 10년이 됐든, 20년이 됐든 말이죠. 어떻게 보면 배우나 유명인들의 사회활동이 단발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20년 이상 활동하고 계신 안성기 선배님 같은 선배분들처럼 이어갔으면 좋겠고요. 매년 6월 22일 '세계난민인의 날'을 중심으로해서 한국 분들과 주변 아시아국 여러분들에게 난민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넓혀드리는 것이 명예사절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우성 나이트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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