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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취업난에도…특성화고생 절반 취업 성공

<앵커>

오늘(3일) 수능성적이 발표된 가운데,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일찌감치 취업 전선에 뛰어든 일부 고교생들이 오히려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특성화고 학생들 얘기인데요,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구직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용접봉을 들고 기술 연마에 구슬땀을 흘리는 고3생 김자윤 군.

김 군은 굴지의 대기업체에 합격해 졸업과 동시에 출근합니다.

대학을 과감히 포기한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힙니다.

[김자윤/천안공고, 현대중공업 입사예정 : 대학 보다는 이 학교에 온 것이 옳다고 판단합니다. 제가 앞으로 근무하게 될 회사에서는 최고의 명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학교는 졸업반 500여 명 가운데 55%가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대기업은 물론 공기업, 공무원 등 대졸자들도 뚫기 어려운 직장에 취업한 겁니다.

금융 사관학교로 소문난 천안여상 학생들도 벌써 11명이 은행, 보험 등 금융기관에 합격했습니다.

[김수진/천안여상, 한화생명 합격 : 가정형편 때문에 특성화고에 입학하여 금융권 취업에 성공했지만, 취업 후에도 대학에 진학해서 더 큰 꿈을 이루겠습니다.]

이 학교도 취업률이 50%에 육박했고, 내년 4월쯤이면 60%를 넘어설 걸로 예상됩니다.

'선취업 후진학'을 목표로 설립한 특성화고가 꽉 막힌 취업난을 뚫어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송인찰/천안공고 교감 : 산업계의 요구를 미리 파악해서 거기에 맞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취업률이 상승하는…]

충남 도내에는 32개 특성화고에서 한 해 5천700여 명이 졸업하는데, 이 가운데 55%가 취업에 성공합니다.

학력 인플레이션 탓에 대졸자에게 밀렸던 고교생들이 특성화고를 통해 고용시장에서 제 몫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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