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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로 수색 난항…"퇴선 명령 늦게 했다" 분통

<앵커>

명태잡이 트롤 어선이 침몰한 베링해는 어족 자원은 풍부하지만, 사고 위험이 도사리는 해역으로도 악명이 높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0도 안팎인데다, 바다까지 거칠어 수색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해역에선 한국과 러시아 선박 4척이 4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기상 악화로 수색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끝에 구명 뗏목 4척을 발견했지만, 실종 선원을 발견하지 못 했습니다.

[임채옥/사조산업 이사 : 부유물 위치를 어느 정도 확인된 모양입니다. 그래서 모든 선박들이 그 위치를 향해 항해 중입니다.]    

오늘(3일)은 러시아 정찰기가 사고 해역을 항공 촬영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사고 해역의 수온이 0도 안팎인데다 선원들이 급박한 상황에서 구명 뗏목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보여 한국인 선원 10명을 포함해 실종자 52명에 대한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실종 선원 가족들은 할당받은 어획량을 채우고도 악천후 속에 추가 조업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라며 항의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사고 전에 통화하면서) '지금 고기를 많이 잡았다는데 또 잡아?' 하니까 쿼터를 다시 (추가)해 가지고 물량을 줬대요.]  

실종 가족들은 또 배가 기울고 완전히 침몰할 때까지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도 선사가 제때 퇴선 명령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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