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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장도 '서금회'?…금융권 싹쓸이 논란

<앵커>

요즘 금융권에도 대통령과의 인연을 둘러싼 논란이 시끄럽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나온 서강대 출신들이 금융권 요직을 독차지한다는 불만이 우리은행 새 행장 선임 문제를 놓고 밖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이른바 '서금회' 의혹입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은행 행장 후보를 뽑는 후보 추천 위원회를 하루 앞둔 어제(1일) 저녁, 이순우 행장이 모든 임직원에게 짧은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연임 도전을 포기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차기 행장에 서강대 금융인들의 모임, 이른바 '서금회' 멤버인 이광구 부행장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번진 직후였습니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늘 이광구 부행장을 포함한 3명으로 후보를 압축했습니다.

[은행 관계자 : 거기가 (이광구 부행장) 제일 앞서 있죠. (선임 가능성이) 95% 정도도 될 수 있겠죠. 지금 분위기상으로는 그렇지(돌발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서금회' 인사들이 여권 핵심과의 돈독한 관계를 앞세워 금융기관장 자리를 차지하려 한다는 논란이 거셉니다.

올해 선임된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도 모두 '서금회' 출신입니다.

'서금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직후 대학동문인 금융인들이 모여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2년 대선 캠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인사들도 적지 않습니다.

금융권은 KB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연합회장 선임 때도 특정인 내정설로 논란을 겪었습니다.

금융노조는 최근 금융기관장 인선을 둘러싼 관치 의혹을 해소하라고 청와대와 금융당국에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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