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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조본 주축 김인주, 사실상 2선 퇴진

삼성 기업구조조정본부(구조본) 재무팀장을 지내면서 외환위기 직후 그룹의 구조조정을 실행한 주축 인물인 김인주(56) 삼성선물 대표이사 사장이 기업 경영의 2선으로 물러납니다.

김 사장은 삼성 사장단 인사가 발표됨에 따라 삼성선물 대표직에서 물러나 삼성경제연구소 전략담당 사장으로 이동합니다.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는 퇴진하는 것입니다.

삼성선물은 비상장 선물 컨설팅 회사로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김 사장도 오늘(1일) 발표된 11명 규모의 사장단 인사 명단에는 들지 않았습니다.

삼성선물 인사는 후속 임원 인사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 산업공학과 출신인 김 사장은 제일모직에 입사해 1990년 삼성그룹 비서실 재무담당 과장으로 옮긴 이후 오래도록 재무통으로 일했습니다.

구조본에서는 전무·부사장·사장으로 잇달아 승진하면서 이학수 전 부회장 체제에서 구조작업을 실행하는 중책을 맡았습니다.

2008년 삼성전자 상담역으로 빠진 뒤에는 삼성카드 고문과 삼성선물 사장을 맡았습니다.

김 사장은 1999년 삼성SDS의 23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 과정에서 의사결정을 내리고 오너 일가와 함께 제3자 배정자에 포함돼 주식을 받았습니다.

삼성SDS BW 발행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삼성특검에서 수사를 받았고 2009년 배임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최근 삼성SDS 상장으로 보유 지분 가치가 큰 폭으로 늘어나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김 사장이 보유한 삼성SDS 주식은 약 4천억 원 대로 추산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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