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 따르면 북한 나진항을 출발해 지난달 29일 오전 포항 앞바다에 도착한 중국선적 신홍바오셔(XIN HONG BAO SHI·3만2천911t)호가 이날 오전 9시30분께 포항신항내 포스코 원료부두에 접안했다.
화물선 접안 후 1시간여의 준비작업을 거쳐 오전 11시부터 포스코 관계자와 언론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연탄 하역에 들어갔다.
부두에 설치된 대형 하역기로 원료이송용 컨베이어벨트에 유연탄을 실은 뒤 포스코 원료야드로 보냈다.
유연탄은 품질검사를 거친 뒤 포항제철소 고로에 들어가는 코크스 원료로 사용된다.
포항지역에는 이날 오전 5시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초속 14m가 넘는 강풍이 불고 있고 앞바다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기상상황은 좋지 않다.
그러나 작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선은 지난 27일 오후 9시30분께 나진항을 출발해 29일 오전 포항 앞바다에 도착한 뒤 영일만 북방파제 동방 2.8마일(5.1㎞) 검역 정박지 내 해상에 정박했다.
포스코 측은 유연탄이 시범적으로 들여오는 물량이기 때문에 추가공급 여부와 유연탄의 질 등은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운송은 남·북·러 물류 확대를 위한 나진-하산 프로젝트 사업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범사업이다.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500t이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의 철도로 운송된 후 나진항에서 포항까지 운송됐다.
석탄대금과 운송비를 합친 사업 규모는 400만 달러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시범사업의 일환이기 때문에 앞으로 관계기관과 협의해 사업성과 경제성을 충분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