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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집안경쟁, MVP에 GG까지 '행복한 고민'

넥센 집안경쟁, MVP에 GG까지 '행복한 고민'
올해 프로야구 각종 시상식은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의 '집안 싸움'이 되고 있다.

넥센은 지난달 18일 열린 프로야구 MVP 시상식에서 총 5명의 MVP 후보 중 무려 4명을 배출했다. 20승 투수 앤디 밴 헤켄과 역대 최초 200안타 서건창, 50홈런 타자 박병호, 40홈런 유격수 강정호가 각축전을 벌인 가운데 서건창이 78%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당시 열렸던 내부 경쟁이 이번달 골든글러브에서도 재현될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골든글러브 후보 43명을 발표했다. 넥센은 이중 가장 많은 10명의 후보를 명단에 올렸는데, 투수만 4명이 후보로 뽑혔다. 투표가 내부에서 갈릴 수 있다는 것이 집안 싸움의 단점이지만 그만큼 활약한 선수가 많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올해 넥센 선수단은 타이틀 홀더가 많았다. 투수 골든글러브 기준은 '13승 이상 혹은 30세이브 이상, 평균자책점 3.20 이하'여야 하지만 '타이틀 홀더는 자동 포함'이라는 조항이 있어 앤디 밴 헤켄(다승), 헨리 소사(승률), 손승락(세이브), 한현희(홀드)가 모두 후보로 승선했다.

올 시즌 존재감으로 볼 때 가장 앞서는 이는 밴 헤켄이다. 밴 헤켄은 다승 외에도 승률 2위, 탈삼진 2위, 평균자책점 3위 등 선발투수 랭킹 상위권에 고루 이름을 올렸다. 밴 헤켄이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1위, 다승 4위의 릭 밴덴헐크(삼성)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넥센 투수들 역시 값진 시즌을 보냈다.

외야 부문은 집안 경쟁이라고 하기는 애매하나 창단 후 처음으로 2명의 외야수가 동시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나란히 데뷔 첫 20홈런 고지를 밟은 이택근과 유한준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유한준은 2011년 후보에만 이름을 올려놓았을 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적은 없어, 올 시즌 공수에서의 노고를 첫 수상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센 선수단은 올 시즌 KBO가 공식 시상하는 투타 타이틀 14개 중 무려 10개를 쓸어담았다. 최근 2년간 골든글러브 최다 배출팀(각각 3명)이었던 넥센은 올해 최대 5개의 골든글러브를 노려볼 수 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끝까지 웃지 못했던 넥센이 겨울은 훈훈하게 보내는 모습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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