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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하산 프로젝트' 순조로운 출발…"북한 협조적"

<앵커>

러시아산 석탄을 싣고 북한 나진항에서 출발한 화물선이 지금 포항 앞바다에 정박해 있죠. 내일부터 하역작업이 시작됩니다. 북한이 이번 프로젝트에 어느 때보다 협조적이어서, 새로운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산 석탄을 싣고 북한 나진항을 출발해 포항 앞바다에 도착한 화물선의 하역작업이 내일(1일)부터 시작됩니다.

4만 5백 톤의 유연탄이 실려있는 만큼 하역작업에만 사나흘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나진-하산 간 철도를 통해 운송된 시베리아산 석탄이 나진항에서 선적되는 과정을 지켜본 우리 측 점검단은 북한이 협조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지용태/'나진 하산 프로젝트' 방북시찰단장 : 북측의 적극적인 도움과 러시아 측의 공감대가 형성돼서 사업이 잘 성황리에 됐다고 전해드리겠습니다.]

대북전단 살포와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등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이 사업만큼은 북한이 적극적이라는 얘기입니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해외투자 유치가 어려운 북한으로서는 남한과 러시아가 공동 참여하는 사업이 나쁠 리 없습니다.

북한 철도성 간부는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물류 수송의 중계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업참여를 검토 중인 포스코와 현대상선, 코레일 3사는 이번 석탄 시범운송 사업을 토대로 본계약 체결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다만,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에서 보듯 북한 지역을 통과하는 사업이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고려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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