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나주시대 개막…"균형발전 선도할 것"

한국전력이 서울 삼성동 시대를 마감하고 전남 나주로 본사를 옮겼습니다.

1986년부터 28년간 삼성동에 자리잡고 있던 한전 본사는 최근 이전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내일부터 나주에서 새로 문을 열며 개청식은 다음달 중순쯤 지역 주민들과 함께 개최할 계획입니다.

한전 본사의 나주행은 이동 직원 수를 감안할 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사례 중에서 최대 규모입니다.

매출과 자산규모 기준으로 한전은 호남에서 가장 큰 기업이 됩니다.

이사는 이달 7일부터 23일간 진행됐고, 5톤 트럭 835대가 동원됐습니다.

이사비용만 94억 원이 들었습니다.

특히 송변전 제어시스템과 내부 포털시스템 등 정보통신기술 분야와 관련이 있는 천228대의 서버는 충격흡수 장치가 탑재된 무진동 차량 30대를 동원해 옮겼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옮긴 한전의 새 본사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31층으로 6천75킬로와트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 생산형 빌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