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예산심사 기한 1∼2일 연장할 듯

여야는 내년도 예산심사 기한을 하루 이틀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예산심사 기한은 오늘(30일)까지이며, 개정된 국회법상 오늘 자정까지 여야가 예산 합의안을 만들지 못하면 정부 원안이 내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됩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여야가 예산안 심사에 최선을 다했지만 기일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다"며 "오늘 오후 예결위원장과 여야 간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예산심사 기한 연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수정안 형태로 여야가 합의해 예산안을 상정할 방침"이라면서 "법정 예산안 처리 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는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여야는 다음달 2일 오전까지 예산 심사를 완료해 수정안을 만들어 본회의를 통과시키고 정부안은 폐기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각 상임위에서 올라온 증액 요구액은 16조 원에 달하지만, 예결위에서 감액한 규모는 3조 원가량에 불과해, 막판까지 여야의 공방이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