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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달 끝나자마자…한꺼번에 몰려드는 청첩장

<앵커>

음력이 양력보다 짧은 것을 교정해주는 윤달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1일까지였습니다. 부정을 탄다는 속설 때문에 결혼식을 기피하면서 예식장들이 울상이었는데 이 윤달이 끝나자마자 결혼식이 한꺼번에 몰리고 있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살 지준우 씨는 결혼식 날짜를 예정보다 미뤄 오늘(29일) 새신랑이 됐습니다.

처음에 생각했던 날짜가 윤달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지준우/신랑 : 결혼식은 안 하는 분위기라고 들었어요. 아무래도 미루고 하니까 식장도 잡기 힘들고 해도 남들 안 할 때 하기도 좀 그래서 미뤘습니다.]

윤달에는 귀신이 활동하지 않기 때문에 이사나 이장에는 좋은 날로 선호됐는데, 조상의 보살핌까지 받지 못한다는 속설로 결혼 날짜로는 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미뤘던 결혼식이 윤달이 끝난 지난 주말부터 한꺼번에 몰리고 있는 겁니다.

[이성희/결혼정보회사 팀장 : 이번 년도에는 윤달이 있어서 작년 대비 윤달 기간 동안 예식이 30%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윤달이 끝난 직후인 저번 주하고 이번 주에는 예식이 2배 증가했습니다.]

예식장 주변 도로는 하루 종일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그만큼 쏟아지는 청첩장에 축의금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남희/하객 : 지금 여름이랑 윤달 시기에는 없었고 갑자기 앞 주부터 많아졌죠. 40만 원 정도….]

윤달을 피해 결혼식이 몰리는 현상은 다음 달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결혼 업계는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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