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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하락에…1500원대 주유소 '북적'

가계 소비에는 긍정적…장기적으론 수출 타격 우려

<앵커>

국제 유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주유소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리고 있습니다. 일단 기름값 싸지니까 좋긴 하죠. 그런데 마냥 좋기만 한 건 또 아닙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일산의 한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려는 차들로 북적입니다.

도로까지 긴 줄이 이어집니다.

사흘 전 휘발유 가격을 1천500원대로 내린 뒤 손님들이 대거 몰려드는 겁니다.

국제 유가 하락 소식에 주유소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리고 있습니다.

[김재민/주유소 대표 : 이번 같은 경우는 가격 인하 폭이 크기 때문에 주유소들이 미리 내릴 것을 예상해서 가격을 많이 내려서 판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 수입 원유의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69.09달러로 5년 만에 처음으로 7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번 주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도 리터당 1717.3원으로 21주 연속 하락세입니다.

국내 가계 소비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

[박영숙/경기도 일산 : 가계부에 많이 도움이 되죠, 한 달이면 연료비가 40만 원 정도인데, 만약 이렇게 되면 30만 원….]

기업들은 생산비용 절감효과로 투자 여력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순기능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김성훈/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 국내 무역 파트너 중에 많은 부분들이 원유나 원자재 수출 국가입니다. 신흥국들이 국제 원자재나 유가 하락으로 인해서 타격을 받게 되면 한국 입장에서 수출 시장이 작아진다는 것이죠.]

여기에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까지 감안하면 장기 침체에 빠질 것이란 예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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