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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과 집중 호우'…순천만 새꼬막 집단 폐사

<앵커>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순천만 새꼬막이 집단 폐사해 수산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지난여름, 고수온과 집중 호우가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KBC 류지홍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최대 새꼬막 생산지인 순천만, 바다 밑바닥을 훑은 그물을 들어 올리자 새꼬막이 가득 차올라옵니다.

하지만 채취한 대부분이 죽은 채 하얀 껍질만 남았습니다.

선별기를 거치자 남은 새꼬막은 고작 10%, 90% 이상이 폐사했습니다.

새꼬막을 수확해도 인건비조차 나오지 않지만 작업을 그만둘 수도 없습니다.

폐사한 새꼬막을 건져내야 다시 종패를 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영천/전남 여수시 : 많은 양을 끌어올리지만 전부 폐사하고, 알은 어쩌다가 하나씩 볼 수 있기 때문에…또 이것을 안 끌어 올릴 수도 없어요. 다시 종자를 살포해야 하니까….]

현재까지 순천만과 여자만의 새꼬막 3만여 톤 가운데 90% 정도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새꼬막 생산이 줄면서 kg당 3천 원 정도였던 가격도 50% 가량 올랐습니다.

어민들은 지난여름 고수온과 집중호우로 새꼬막이 죽은 것으로 보고 정부 차원의 원인 규명과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장현/새꼬막양식협회장 : 약 90% 이상이 폐사된 그런 상황이거든요. 이게 지금 자연 재해기 때문에 국가에서 철저한 조사를 해서 보상이 이루어져야지만이 우리 어민들이 살 수 있습니다.]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순천만 새꼬막의 집단 폐사로 어민 피해는 물론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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