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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들, 폐차 직전 외제차로 고의 사고…9억 원 갈취

<앵커>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노려 일부러 사고를 내고 돈을 뜯어온 조폭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돈을 더 많이 받아내기 위해 생산이 중단된 외제 차나 오토바이를 사용했습니다.

박정 기자입니다.

<기자>

교차로 부근에서 신호를 위반해 유턴하려는 승용차를 향해 오토바이가 전속력으로 달려갑니다. 사고를 낸 오토바이 운전자 29살 박 모 씨는 보험사 직원에게 거친 폭언을 쏟아냅니다.

[피해 보험사 녹취 : 정상적으로 견적을 내서 대조 다 해봤어, 1천700만 원 넘게 나온다. 900만 원? 이 양반들이 진짜 장난 하나.]

박 씨는 이렇게 운전자를 협박해 폐차 직전의 혼다 티맥스 500cc 오토바이 수리비용으로 보험금 1천500만 원에다 합의금 명목으로 100만 원을 받아냈습니다.

[피해 보험회사 담당자 : 구하기 어려운 부품이나 이런 차를 타고 다니면서 만약에 파손이 돼버리면 수리비보다도 렌트비가 더 나가야 된다는 거죠, 보험사에서.]

박 씨를 비롯해 경찰에 붙잡힌 폭력배들은 교통위반 차량들만 골라 100여 차례 사고를 내고 보험금 4억 8천만 원에다 합의금 등 모두 9억 원을 뜯어냈습니다. 이들은 수리기간이 긴 외제 차의 경우 보험사가 예상 견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들은 보험금을 받아내기 위해 서울 보험사 본사를 찾아가 집기를 던지거나 담당 직원들의 출근을 저지하는 등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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