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88억 거부"…과열된 FA '쩐의 전쟁'

<앵커>

프로야구 FA를 신청한 장원준 투수가 롯데가 제시한 역대 최고액인 88억 원을 거부하면서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 구단은 장원준과 협상이 결렬되자 이례적으로 제시했던 금액을 공개했습니다.

SK 최정의 86억 원보다 많은 4년간 88억 원이었는데도 장원준이 만족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롯데는 다른 구단과 사전 접촉 의혹을 제기하며 과열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윤원/롯데 단장 :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다른 구단에서 접촉한) 냄새는 좀 나는 것 같습니다. 어디서 영입할지는 모르지만 FA 과열은 막아야 되지 않을까…]  

올해 29살의 왼손 투수인 장원준은 다섯 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해 선발 자원이 부족한 한화와 LG, 신생팀 KT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이런 가운데 장원준이 어제(26일) 88억 원을 거부하자, 몸값이 1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장원준과 비슷한 성적을 냈던 삼성의 장원삼이 지난해 기록한 60억 원과 비교해도 지나치게 높습니다.

장원준 이외에 배영수, 송은범, 권 혁 투수 등 10명의 선수가 대박을 꿈꾸며 새 팀을 찾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