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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금 50만 원" 국산 명태 되살리기 작전

<앵커>

30년 전만 해도 동해안 명태잡이는 해마다 풍어를 이룰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국산 명태 찾아보기 쉽지 않죠. 해양수산부가 국산 명태를 되살리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명태 수배에 나섰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상금 최고 50만 원.

살아 있는 국산 명태를 구하기 위해 현상금이 내걸렸습니다.

유통은커녕 연구에 쓸 국산 명태를 구하지 못해 현상 수배한 겁니다.

올 한해 현상금을 내걸고 구한 동해안 명태는 200여 마리에 불과합니다.

이 가운데 20마리가 산 채로 옮겨졌고 3마리만 아직 살아 있습니다.

[대한뉴스 1983년 2월 : 동해안의 명태잡이는 올겨울 내내 풍어를 이루면서 어민들에게 흥겨운 뱃노래를 부르게 해 줍니다.]

[이경순/광명호 선장 : 명태라는 거 이제는 아예 구경도 못하니까, 다른 거(생선) 잡죠. 명태만 나오면 이 배들이 다 명태 잡을 배들이죠.]

국산 명태의 씨가 마른 이유는 새끼 명태인 노가리 남획과 동해안 수온 변화 등이 꼽힙니다.

 해양수산부는 연구용 명태에서 얻은 수정란을 부화시켜 내년 1월부터 동해안에 치어를 대량으로 방류하고  2017년부터는 민간에 수정란을 보급해 육지에서 양식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권오남/박사, 강릉원주대학교 동해안생명과학연구소 :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폐사하는 경향이 보였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여러 전문가분들과 합세해서 해결을 하려고 합니다.]  

북한 쪽 동해안에서는 연간 6만 톤의 명태가 여전히 잡히고 있는 만큼 명태나 수정란을 들여오기 위한 남북 협력사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장우/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 : 어업인들로부터 수정란 확보 및 치어생산을 지속하고, 러시아나 캐나다, 그리고 북한으로부터 활어 어미명태를 확보할.]  

5년 뒤쯤이면 국산 명태가 다시 식탁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해양수산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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