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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외국인을 바라보는 이중잣대

우리는 현재 다문화 인구 100만, 국내 거주 외국인 150만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문화나 외국인에 대한 우리의 시신과 인식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을까요?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4%가 ‘이민자나 외국인 노동자를 이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대답은 백호주의로 악명 높은 호주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다문화가정이나 외국인 노동자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에 대한 이런 배타적 인식은 엄청난 사회 갈등을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

SBS 이슈인사이드 102회 ‘다문화 시대.. 그들은 여전히 이방인인가?’ 편에 출연한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오래 살았지만 여전히 ‘이방인’ 대우를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출신 결혼이주여성 이리나 씨는 “몇 년 전 한 식당 구인광고를 보고 전화를 건 뒤 면접을 보러 갔다. 하지만 노란 머리에 파란 눈동자를 한 나의 외모 때문에 거절당했다. 손님들이 불편해한다는 이유였다. 아무리 한국말을 잘해도 나는 한국 사람들과 똑같아질 수 없구나.. 생각했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함께 출연한 미얀마 출신 인권운동가 소모뚜씨는 “친구들과 사우나에 들렀는데 주인이 손님들이 싫어한다며 표를 주지 않았다. 결국 발길을 돌려야했다”고 말했습니다.

핀란드 출신 방송인 따루 살미넨은 외국인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이중 잣대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그녀는 “서울 생활 16년째인데 그동안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은 기억은 한 번도 없다. 하지만 피부색이 다른 동남아시아 친구들에게는 분명히 차별적 시선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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