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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하면 대박' 광고만 믿었다가…8백 명 '낭패'

<앵커>

투자하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그럴듯한 창업 광고를 믿었다가 8백여 명이 낭패를 봤습니다. 피해액만 75억 원에 이릅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케이블방송에 나온 광고 영상입니다.

[이렇게 가는 곳마다 장사가 잘됩니다. 창업주님 쏠쏠하실 것 같아요. (네, 괜찮아요.)]  

광고대로 창업해서 돈을 벌었다는 성공 스토립니다.

냉동 인스턴트 식품을 물건이 잘 팔리는 마트나 편의점에 납품하는 사업인데, 점포 필요 없이 투자만 하면 된다는 말에 8백여 명이 계약을 맺었습니다.

[김모 씨/투자 피해자 : 천만 원 내면 한 달에 2백만 원씩 수입이 된다는 식으로 (말하니까) 방송을 믿고 내지른 거죠.]

하지만 광고 속 사람들은 돈을 받고 연기를 한 것이었고, 물건을 납품받는 곳도 PC방이나 동네 슈퍼마켓 같은 영세 업체들뿐이었습니다.

[김동섭/슈퍼마켓 주인 : 오는 사람을 또 그냥 보낼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한번 놔 둬보쇼, 이런 정도였죠. 메이커도 두 번, 세 번 확인하고 살펴보고 하는 세대인데 그런 이름없는 물건을 함부로 사겠어요?]  

결국 투자자 대부분은 8백만 원에서 천만 원의 투자금만 날렸습니다.

투자자들을 모았던 업자는 자기 책임이 아니라고 합니다.

[무점포창업 업체 전 직원 : 열심히 먹고 살겠다고 하는 분들은 판매를 많이 하고 잘해요. 매장에서 판매해줄 거라고 의존하는 분들은 실패 확률이 높은 거죠.]  

경찰은 이들의 과장 광고가 사기라고 보고 투자금 75억 원을 챙긴 혐의로 업체 대표 등 23명을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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