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4년 86억' SK 잔류…"팀이 좋았다"

<앵커>

프로야구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던 SK의 간판스타 최정 선수가 역대 최고액인 4년간 86억 원을 받고 SK에 남기로 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일찌감치 최정을 잔류 대상 1호로 정하고 공을 들여온 SK가 우선 협상 마감일에 최정의 마음을 잡았습니다.

계약금 42억 원과 연봉 11억 원, 4년간 총액 86억 원으로 지난해 롯데 강민호가 기록한 75억 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액입니다.

'소년장사'라 불리며 SK의 미래로 주목받던 최정은 27살에 가장 비싼 선수가 됐습니다.

[최정/SK 내야수 : 신인 때부터 계속 커왔던 팀이고, 떠나기 싫었어요. SK라는 팀 자체가 좋았고.]

LG의 35살 베테랑 박용택도 4년간 총액 50억 원에 잔류 도장을 찍었습니다.

박용택은 인터넷을 통해 계약 촉구 운동을 펼쳐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박용택/LG 외야수 : 제가 실시간 검색어 1등에 가 있는 적이 있었나? 없었던 것 같아요. 정말 이번에 팬들에게 감동을 받았어요.]

장원준 투수는 롯데와 협상 결렬을 통보했고, 삼성은 윤성환, 안지만 투수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FA 19명 가운데 오늘(26일) 자정까지 기존 소속팀과 계약하지 않은 선수들은 내일부터 다른 구단과 접촉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