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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형난제 메시와 호날두 '내가 득점의 신이다'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올시즌에도 놀라운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메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키프로스 니코시아의 GSP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아포엘(키프로스)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로써 메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역대 최다 74골을 쌓았다.

라울 곤살레스(71골)를 제치고 새 역사를 썼다.

축구팬들의 시선은 27일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바젤(스위스)전으로 향한다.

이번에는 호날두가 대기록에 도전한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70골을 기록중이다.

◇ 기록 또 기록 = 호날두가 메시와 동률을 이루려면 4골이나 넣어야 하지만 그가 올시즌 보여주고 있는 축구 역사상 전무후무할 득점력을 비춰보면 불가능해 보이지 않을 정도다.

호날두는 올시즌 정규리그 프리메라리가 11경기에 출전해 20골을 작렬했다.

경기당 2골을 넣는 수준이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놓고 보면 18경기 25골이다.

정규리그 통산 골수를 놓고 보면 메시가 253골로 197골의 호날두를 압도한다.

메시가 줄곧 프리메라리가에서만 뛴 반면 호날두는 잉글랜드에서 2009년 이적해왔기에 당연한 결과다.

호날두가 스페인으로 건너온 뒤 지난 시즌까지 5시즌만 놓고 비교해 보면 메시가 근소하게 앞선다.

메시는 189골을, 호날두는 177골을 넣었다.

프로 공식 경기 통산 골 수에서는 400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가 371골의 메시를 앞서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호날두가 2년 먼저 성인 무대를 경험했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의 절대 평가가 어려운 부분이다.

◇ 같은 '골잡이'지만 플레이 성향은 다르다 = 두 선수 모두 2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그런데도 두 '슈퍼스타'가 만들어낸 골 폭풍은 매 경기 파괴력을 더하고 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시절 발재간을 앞세운 측면 공격수였다.

지금도 여전히 측면에 서지만 움직임은 스트라이커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갈수록 측면에서 안쪽으로 빠져들어와 골을 넣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

발재간보다는 큰 키와 힘, 폭발적인 스피드라는 장점을 극대화시킨 결과다.

메시는 10대 초반에 성장 호르몬 결핍으로 150㎝까지 밖에 크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현재 신장도 169㎝로 축구 선수로서 작은 편이다.

그러나 낮은 무게중심에 발재간을 결합해 신기에 가까운 드리블을 만들었다.

속도를 줄이건 높이건 공은 메시의 발에서 떨어질 줄 모르고 관성의 법칙을 무효화 하는 듯한 방향 전환으로 수비수들을 추풍낙엽처럼 벗겨낸다.

그리고 왼발이 골망을 흔든다.

전형적인 메시의 득점 공식이다.

올시즌에는 2선으로 내려와 플레이메이커에 가까워진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타고난 득점력은 그대로다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17경기에 출전해 17골을 기록중이다.

메시와 호날두의 성향은 다르지만 축구 지능이 높다는 점은 공통점이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디로 가야 할 지 정확히 알고 동료를 이용하는 플레이도 할 줄 안다.

◇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끝날 줄 모르는 경쟁 = 축구 역사상 가장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나왔다.

그것도 둘 씩이나.

멀리는 펠레, 마라도나가 있었고 최근 들어서도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등이 나타났으나 호날두와 메시처럼 장기간 최정상급 골감각을 유지한 선수는 없었다.

호날두와 메시가 가진 독보적인 실력에 나날이 발전하는 훈련 기법과 스포츠 과학, 이들의 재능을 십분 활용하는 전술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그러나 이것 만으로는 이들이 펼치는 '말도 안 되는 축구'가 모두 설명되지 않는다.

국내에서 스페인 축구에 가장 정통한 것으로 평가되는 한준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두 선수 모두 20대 후반에 접어들었는데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면서 "서로를 이겨야 한다는 경쟁심이 이들을 계속 발전하게 만들고 있다. 이들이 동시대에 태어난 것은 축구팬들에게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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