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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 아이 뇌에 악영향"…일부 장난감서 검출

<앵커>

플라스틱 제품에 포함된 환경호르몬 물질이 아이의 뇌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부 장난감에도 이 환경호르몬이 들어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 호르몬인 프탈레이트는 PVC로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 때 섞는 첨가물입니다.

플라스틱 제품에 있지만 공기 중에 먼지처럼 떠다니기도 합니다.

그런데 소변에서 프탈레이트 대사물질이 많이 나온 어린이는 ADHD 증세가 심했는데 검출 농도가 10배 높을 때마다 증세는 7.5배씩 더 나빴습니다.

문제는 프탈레이트가 뇌를 직접 공격해 조직을 얇게 만든다는 겁니다.

프탈레이트 대사물질의 농도가 짙었던 어린이의 뇌를 MRI로 촬영해 보면 상황을 판단하고 충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일반 아이들보다 두드러지게 얇았습니다.

프탈레이트의 유입 경로는 다양합니다.

[김붕년/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를 통해서도 프탈레이트가 검출이 되고요. 흡입을 통한 경로가 있고요. 또 하나는 장난감을 사용하면서 아이들이 물거나 빠는 행동을 통해서 입으로 들어오는 경로가 있고.]

국산 장난감엔 프탈레이트가 검출되지 않지만 값싼 일부 외국 장난감엔 검출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부모의 소득 수준 그리고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자녀의 소변 프탈레이트 농도가 짙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산업단지에서 사는 어린이에게 더 짙게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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