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서울에서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을 재계약하려면 2년 전보다 평균 5천5백만 원을 더 내야 합니다. 여기에 반전세로 바꾸는 집주인들이 많아지면서 전세난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에 있는 66㎡ 아파트에 새 세입자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바로 옆 단지 89㎡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다가 재계약할 형편이 안 돼 면적이 작은 집으로 이사하는 겁니다.
옛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5천만 원이나 올리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주변 아파트 단지는 2년 전보다 4천만 원에서 7천만 원까지 전셋값이 올랐습니다.
[류재영/공인중개사 : 직장인이 사실 2년 만에 4천에서 7천 올려 주기가 굉장히 힘들거든요. 그러다 보니 전세자금대출 받으시는 거고요, 재계약 보통 많이 하시는데 쉽지 않다는 얘기죠.]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2년 전보다 평균 5천5백만 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금 전세로 살고 있는 아파트를 재계약하기 위해선 전셋값을 평균 5천5백만 원 더 내야 한다는 겁니다.
서울 강남구는 평균 7천51만 원이나 뛰었습니다.
경기도는 평균 3천3백32만 원 인천은 평균 3천1백87만 원 올랐습니다.
보증부 월세, 즉 반전세로 바꾸는 집주인들이 크게 늘면서 전세는 구하기조차 어려워졌습니다.
[이남수/신한은행 PB팀장 : 전세 물량이 다 보증부 월세, 반전세로 전환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예전엔 중소형만 전세난이었는데 지금은 중대형까지도…]
내년에는 서울에서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민들의 전세수요가 늘어나고 새로 공급되는 입주 아파트 물량은 올해의 절반 수준에 그쳐 전세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