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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운수업 '일할수록 손해'…수익성 악화 심각

<앵커>

지난해 우리기업들은 1천 원어치를 팔아서 39원 남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입니다. 특히 건설업과 운수업종은 일하면 일할수록 순이익은커녕 손해를 본 셈입니다.

보도에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운영하는 김용필 대표는 갈수록 사업하기가 힘들다고 말합니다.

[김용필/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대표 : 마진이 적은 데도 어쩔 수 없이 수주를 해서 유지를 해야 되니까 수익은 줄어드는 편입니다.]

지난해 정보·통신·출판업종은 1천 원어치 팔 때마다 66.5원의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매출당 순이익이 3년 연속 내리막길입니다.

심각한 것은 건설업입니다.

전체 매출액은 늘었지만 매출액 1천 원당 33.5원 손실이 났습니다.

10억 원을 들여 건물이나 시설을 지었다면 3천350만 원의 손해를 봤다는 얘기입니다.

[건설사 관계자 : 건설사끼리 저가 출혈 경쟁을 해서 큰 손해가 났던 것이고, 국내 정부 발주공사 자체에서 손해가 나는 수주를 많이 했죠.]

운수업도 손해 보는 장사를 했습니다.

매출액 1천 원에 17.8원씩 손해가 나서 물건을 나를수록 손해를 본 셈입니다.

건설과 운수업의 침체 속에 전체 산업의 순이익은 매출액 1천 원당 39원까지 떨어졌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문권순/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 : 매출은 늘었지만 매출을 늘리기 위해 사이드에서 들어가는 비용들, 이런 것들이 많이 들어가면서 결국에는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올해도 수출 대기업의 실적이 부진하고 내수도 침체 된 상황이어서 지난해의 저조한 성적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김민철,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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