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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투척' 김성일 시의원 등원 "용서 구한다"

구속 71일 만 "다신 이런 일 없어야…항소 준비"

'계란 투척' 김성일 시의원 등원 "용서 구한다"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에게 계란을 던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김성일(69) 창원시의원이 25일 시의회 본회의장에 나와 용서를 구했다.

시의회 본회의장에 다시 나온 것은 지난 9월 16일 안 시장에게 날계란 2개를 던진 후 71일 만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제44회 창원시의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자청, "지난번 시의회에서 불미스러운 행위로 심려를 끼친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며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안상수 시장과 동료 의원, 간부 공무원들이 바쁜 일정에도 접견과 탄원서 제출 등 여러 방향에서 베풀어준 성원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을 거울삼아 의회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며 "사건 처리가 아직 계류 중에 있고 건강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지만 그동안 못다한 지역개발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발언 단상에 오르내리면서 안 시장과 동료 의원들을 향해 깊이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으로부터 계란을 맞았던 안 시장은 바로 옆에서 담담하게 경청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4일 안 시장을 따로 찾아가 인사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법원으로부터 공무집행방해죄와 상해죄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김 의원은 항소 의사도 밝혔다.

법원이 선고한 형이 확정되면 김 의원은 시의원직을 상실한다.

김 의원은 "(항소할)시간이 아직 남았으며 항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동료 시의원, 시 간부 공무원들과 악수를 하거나 포옹까지 했지만 수감생활 여파로 다소 수척한 모습이었다.

창원시 진해구 출신인 김 의원은 NC 다이노스 야구장 입지가 진해에서 마산으로 바뀐 데 불만을 품고 지난 9월 16일 열린 창원시의회 정례회에서 안 시장에게 날계란 2개를 던진 혐의로 지난 9월 30일 구속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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