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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글 미 국방장관 사임…IS 등 오바마와 '갈등'

헤이글 미 국방장관 사임…IS 등 오바마와 '갈등'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각료 가운데 유일하게 공화당 출신인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사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집권 민주당이 11월 4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대패하고 나서 처음으로 단행한 내각 교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과 헤이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이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척은 모범적인 국방장관으로서 진솔한 조언과 충고를 해줬으며 항상 나에게 직언했다"며 "지난달 헤이글 장관이 내게 국방장관으로서의 직무를 마무리할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헤이글 장관은 "국방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이룬 성취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오바마 행정부 들어 안정과 안보가 제 궤도에 들어섰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년 남짓한 재임 기간 국방예산 감축에 따른 미군 재편, 이라크·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급진주의 세력인 IS, 이슬람국가 격퇴 전략 등을 총지휘했습니다.

그러나 IS를 상대로 한 공습 작전이나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하는 에볼라에 대한 대책 등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 국가안보팀 등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 전략에 의구심을 나타내면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요구하는,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보낸 2쪽짜리 내부 메모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네브래스카 주를 대표하는 공화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이었던 헤이글 장관은 지난해 초 오바마 2기 내각에 국방 수장으로 합류했습니다.

헤이글 장관의 후임으로는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잭 리드 상원의원, 애슈턴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 등이 거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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