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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서 북한 찬양" 황선 씨 경찰 조사

<앵커>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황선 씨가 국가 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북한 체제를 찬양했다는 건데 황선 씨는 짜 맞추기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뒤 공개된 한 인터넷 방송 영상입니다.

[황선/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 상가에 직접 가지는 못하지만 간다는 마음으로 저희가 오늘 검은색 옷을 입고 나와서, 애도 기간인 북에, 동포들을 생각하면서 방송을 하고 있잖아요.]

검은 옷의 진행자는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을 지낸 황선 씨입니다.

경찰은 최근 3년간 황 씨가 진행한 인터넷 방송 내용이 북한을 찬양 고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근 황 씨가 진행하고 있는 전국 토크 콘서트에 대해서도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4월 황 씨의 집을 압수수색했고 이후 3차례 황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난 17일에도 다시 불러 조사했는데, 황 씨는 모두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황 씨 발언의 전체적인 맥락으로 볼 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농후하다는 경찰의 입장에 대해 황 씨는 전형적인 짜 맞추기 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황 선/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 10년 전에 쓴 이라크 파병을 두고 쓴 시까지 꺼내 놓고 한미 관계를 이간질한 것 아니냐, 이게 고무 찬양에 해당하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것이 북이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논리거든요.]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황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특정 방송의 어떤 발언이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남 일, 화면제공 : 주권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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