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경남 하동서 28cm 초소형 육식공룡 화석 발견

<앵커>

1억 1천 만 년 전에 한반도에 살았던 육식공룡의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머리뼈부터 척추뼈까지, 비교적 온전한 모습으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구경 한번 하시죠.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하동군의 암반 지대입니다.

한 동네주민이 지난달 낚시를 가다가 이상한 동물 화석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화석 주변의 암반을 조심스럽게 잘라내 분석해봤더니, 뜻밖에도 초소형 공룡이었습니다.

머리뼈 길이는 겨우 5.7cm, 500원짜리 동전보다 조금 큽니다.

화석 전체 길이도 28cm에 불과합니다.

두개골에서 이어진 척추뼈가 선명할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습니다.

비록 몸집은 작지만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수각류, 육식 공룡으로 확인됐다고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밝혔습니다.

일단 1억 1천 만 년 전 백악기 전기의 '마이크로 랩터'와 비슷하게 생긴 공룡으로 추정됩니다.

[임종덕/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 (공룡이) 작은 크기가 되면 화석화되기가 굉장히 어려운 조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미 발견된 공룡 화석들을 놓고 보면 통계학적으로 1%도 안 되는 아주 적은 숫자만이 작은 크기의 공룡들이 나왔다고 할 수 있고요.]  

1997년에는 경남 진주에서, 98년에는 경남 하동에서도 육식 공룡의 이빨 화석이 발견됐지만, 두개골부터 척추뼈까지 육식 공룡의 거의 몸 전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린 공룡이 화석이 된 것인지, 원래 작은 종인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연구소는 공룡의 뼈를 추려내 다른 나라 화석과 비교하는 방법으로 초소형 공룡의 정체를 밝혀낼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