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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복수정답 인정…자연계 수험생 등급 대이동

<앵커>

오류 논란이 일었던 이번 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과 영어 문항이 결국 둘 다 복수정답 처리됐습니다. 생명과학의 경우 3~4천 명의 등급이 오르게 돼서 입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명과학 2는 기존에 정답으로 제시됐던 보기 4번과 함께 2번이, 영어는 보기 4번과 함께 5번이, 복수 정답으로 인정됐습니다.

생명과학 문항은 표현이 정확하지 않아 해석이 다를 수 있고 영어 문항은 '퍼센트 포인트'라고 써야 할 곳에 퍼센트라고 쓴 것이 잘못으로 인정됐습니다.       

1994년 수능 도입 이후 출제오류가 공식 인정된 것은 다섯 번째입니다.

하지만 2년 연속으로, 또 한 해 2개 문항이 출제 오류로 인정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성훈/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 또다시 흠결을 가진 문항을 출제하게 됐고 혼란과 불편을 드렸습니다.]

영어는 복수정답 논란이 일었던 보기 5번을 고른 수험생이 2% 정도여서 입시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생명과학 2는 2만여 명이 추가로 정답을 인정받게 됐습니다.

입시기관들은 등급이 오르는 수험생이 최소 3천 명, 등급이 떨어지는 학생은 최대 6천 명에 달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오종운/입시전문가 : 2번을 복수정답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그 선택자가 꽤 많습니다. 10명 중 7명꼴로 많기 때문에 등급 커트라인이 1~2점씩 오르는…]

수학 B의 만점자 비율이 4%대로 추정될 만큼 쉽게 출제된 상황에서 생명과학 2의 변별력마저 떨어지게 돼 자연계 정시모집에서 의대 지원자 등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미세한 점수 차이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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