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광역 2층 버스 내달 8∼26일 시험 운행

국내 처음으로 경기∼서울 광역노선에 투입될 2층 버스가 다음달 8∼26일 시험 운행됩니다.

수원·남양주·김포 등에서 출발하는 광역버스 노선 중 3개 노선에 투입됩니다.

경기도는 애초 11월 중 시험할 계획이었지만 2층 버스 높이보다 낮은 육교 등이 있어 일부 노선을 조정하느라 일정을 늦췄습니다.

도에 따르면 이번 광역 2층 버스는 수원역∼사당역 '7770번', 김포∼서울역 'M6117번', 남양주∼잠실역 '8012번' 등 3개 노선에서 시험 운영됩니다.

도는 정부의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 이후 출퇴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승객 수송 능력이 뛰어난 2층 버스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국토교통부, 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시험 운행을 거쳐 도입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이번에 투입될 2층 버스는 79인승입니다.

영국 알렉산더 데니스(ADL)사에서 만든 엔비로(Enviro)500 모델로 길이 12.86ｍ, 폭 2.55ｍ, 높이 4.15ｍ 크기입니다.

애초 11월 8일 평택항을 통해 들여올 계획이었다가 연기됐으나 다시 기상 문제로 늦어졌습니다.

도는 28∼29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국내에서는 1991년 시청∼과천 시내버스 노선에서 2층 버스가 처음 시험 운행됐습니다.

당시 대우, 현대, 대림 등 3개 회사가 영국과 독일에서 도입, 서울시에 기증한 87∼91인승 3대가 투입됐습니다.

이들 버스는 높이가 4∼4.2ｍ로 시내 도로 사정에 맞지 않아 실효성 문제로 무산됐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2층 버스 23대가 있으나 대부분 43인승이며 관광용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