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프가니스탄 배구장서 폭탄 테러…최소 50명 사망

<앵커>

수백 명이 모인 아프가니스탄의 한 배구 경기장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쉰 명이 숨지고 예순 명이 다쳤습니다. 탈레반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이 몰려 있는 왼편에서 갑자기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놀란 사람들이 황급히 반대편으로 달아나고, 순식간에 뿌연 연기가 사방을 뒤덮습니다.

현지시간 어제(23일) 아프가니스탄 동부 팍티카주의 한 배구경기장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현장입니다.

관중 수백 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을 때 오토바이를 탄 테러범이 경기장으로 난입해 자살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다쳤다고 현지 관리들은 밝혔습니다.

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아프간 정부는 이번 테러가 탈레반 반군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팍티카주는 파키스탄과 접경해 탈레반 반군의 활동이 왕성한 곳입니다.

이번 테러는 아프가니스탄 의회가 올해 말 이후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 주도의 다국적군 병력 1만 2천500명의 잔류를 허용하는 협정을 비준한 직후에 발생했습니다.

팍티카주에선 앞서 지난 7월에도 우르군 지구에서 자폭범이 폭발물을 실은 트럭을 인파로 붐비는 시장으로 몰고 가 폭파해 적어도 4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