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가격 급등…'자율 인하'로 잡힐까?

이경원 기자 leekw@sbs.co.kr

작성 2014.11.23 20:33 수정 2014.11.23 22: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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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돼지고기 값이 한 달 새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격이 계속 오르다가는 소비가 위축될 거란 우려가 나오면서 농가들이 자율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섰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돼지고기 사는 것을 망설이는 주부가 많습니다.

[윤금주/경기 고양시 : 보통 삼겹살이 100g당 1500원에서 1700원이었는데 요즘 거의 2천 원씩이니까 선뜻 못 집게 되더라고요.]

보통 돼지고기는 추석을 기점으로 소비가 줄어 겨울철엔 가격이 내려갑니다.

지난해 11월은 kg당 4천 원 내외에서 도매가가 형성됐습니다.

그런데, 도매가격이 지난달부터 계속 올라 kg당 5천 원을 넘어서더니, 최근에는 6천 원에 육박해 2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칠레 등에서 돼지 유행성 설사병이 번져 국제 시세가 오른 데다, 국내에서 오리에 이어 토종닭까지 AI 감염이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돼지고기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농가들이 자율적으로 가격 조정에 나섰습니다.

kg당 도매가격이 6천 원 이상 오르면 출하가격을 최대 2% 낮추기로 한 겁니다.

가격이 오르면 수입이 늘어 국내 생산기반이 허물어질 수 있고, 몇 달 지나면 생산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선현/대한한돈협회 전무 : 농가가 육가공 업체에 판매할 때 (2%) 감액해서 판매해 줍니다. (육가공 업체가) 소비자한테 판매할 때도 그만큼 감액해서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죠.]

하지만 겨울철 AI 확산 등 불안 요인이 여전해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멈출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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