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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터스텔라' 열풍…어디까지가 과학?

영화 '인터스텔라' 열풍…어디까지가 과학?

박세용 기자 psy05@sbs.co.kr

작성 2014.11.23 21:14 수정 2014.11.23 21: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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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 인터스텔라에 600만 명 넘는 관객이 들었습니다. 영화 속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나 또 우주에 대한 묘사가 많이 나오죠. 그런데 어디까지가 과학이고 어디서부터 허구인지 많이 궁금하셨을 겁니다.

박세용 기자가 풀어 드립니다.

<기자>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블랙홀의 모습입니다.

블랙홀이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마치 밝은 토성처럼 묘사돼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대표적인 블랙홀인 백조자리 X-1만 해도 주변의 밝은 별 때문에 아직 정확한 모습을 알 수 없습니다.

영화 속 블랙홀은 미국의 물리학자 킵 손이 상대성 이론으로 계산한 결과를 재구성한 겁니다.

빛이 중력의 영향을 받으면 휘어진다는 '중력렌즈' 효과가 핵심입니다.

즉, 블랙홀 뒤편에서 지구를 향해 직진하던 별빛이 엄청난 중력을 갖고 있는 블랙홀 주변을 지날 때는 둥그렇게 휘어지게 되는데, 그게 우리 눈에는 밝은 토성처럼 보인다는 겁니다.

[킵 손/영화 자문(미국 이론물리학자) : 인터스텔라가 지금까지 나온 영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영화와 스토리에 처음부터 과학이 녹아있다는 점입니다.]

영화 속 '시간 지연' 효과도 흥미롭습니다.

우주로 떠난 주인공은 젊은 모습 그대로인데, 지구에 남은 딸은 그동안 커서 성숙한 여인이 됩니다.

우주선처럼 속도가 빠르거나, 블랙홀 주변처럼 강력한 중력이 지배하는 곳에선 지구보다 시간이 느리게 간다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인데, 역시 과학적으로 검증됐습니다.

[이종필/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물리학 전공) : (시계가 36km/h로 움직일 때) 예측이 어느 정도냐면 대략 1경분의 6초 정도 시간 간격이 늘어난다는 거였어요. 실제 측정해보니까 그 정도 시간이 늘어났어요.]

같은 원리로 GPS 위성 시계는 중력이 약한 곳에서 시속 14,000km로 날아 지상 시간과 비교하면 오차가 점점 커지기 때문에, 차량 내비게이션 등의 오작동을 막기 위해 시간을 보정해 주고 있습니다.

우주인들이 탐사선에서 둥둥 떠다니지 않고 앉아 있을 수 있는 건, 우주선이 회전하면서 원심력이 발생해, 지구 중력과 같은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다만, 우주인들이 블랙홀에 빨려 들어간 뒤 살아남는다는 건 불가능하고, 다른 은하계로 가는 지름길 통로로 묘사한 웜홀도 아직 과학적인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영화 속 상상력일 뿐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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