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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NSA의 메르켈 감청 증거 못 찾아 수사 중단 전망

독일이 미국 국가안보국 NSA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대한 감청 혐의 수사를 중단하려 한다고 시사 주간지 포쿠스가 보도했습니다.

포쿠스는 독일 연방검찰이 지난 6개월 동안 수사했지만 NSA가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감청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방검찰은 지난 6월 초 연방 하원 법무조사위원회에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 감청 의혹에 대한 예비 조사를 시작했다고 통보하며 수사 착수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법무부 소식통은 수사 성과에 대해 "전혀 없다"며 "공기만 뜨거울 뿐 구체적 증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연방검찰 수사팀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수사 절차를 종료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하랄트 랑에 연방검찰총장은 수사팀의 이런 권고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포쿠스는 전했습니다.

독일 내에서는 그동안 연방검찰이 애초 수사 자체를 여론에 밀려 개시했고, 독일 정부가 미국과의 갈등을 피하려고 적극적인 조사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여온 점 등을 지적하며 부실 수사 논란이 제기돼 왔습니다.

앞서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지난해 10월 전 미국 중앙정보국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제공한 미국 첩보 당국의 기밀 서류 파일을 토대로 NSA가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10년 이상 감청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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