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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보다 더 챙긴 '슈퍼 파리'…中 말단 관료의 부패

'호랑이'보다 더 챙긴 '슈퍼 파리'…中 말단 관료의 부패

우상욱 기자 woosu@sbs.co.kr

작성 2014.11.22 20:36 수정 2014.11.22 21:4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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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큰 규모의 부패를 저지른 고위 관료를 호랑이, 이보다 작은 비리를 저지른 말단 관료는 파리에 비유합니다. 그런데 부패 규모가 호랑이를 뺨치는 '슈퍼 파리'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허베이성 기율위원회 조사관들이 우리나라의 구청 급 수도공급소 소장 마차오췬의 집에서 찾아낸 금품들입니다.

현금이 2백10억여 원, 황금 37kg, 부동산 증서가 68건이나 나왔습니다.

마 소장은 이 재산이 물려받은 유산과 절약해서 모은 것들이라고 해명했지만, 중국 감찰 당국은 수도관 가설 과정에서 챙긴 돈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리펑/허베이 기율위 주임 : 돈을 줘야 일을 추진해주는 것이죠. 자기 영역에서 가장 지위가 높다 보니 절대 권력을 갖게 됩니다.]

중국 기율위는 최근 일제 감찰을 벌여 법규 위반을 봐주고 22억 원을 챙긴 교통경찰, 토지 사용권을 주면서 1억 8천만 원을 받은 촌서기, 의료보험금 36억 원을 가로챈 병원과 보건소 등을 무더기로 적발했습니다.

모두 비리 규모가 고위 부패 관료를 뺨치는 말단 공무원, 이른바 '슈퍼 파리'들입니다.

[좡더수이/베이징대 연구센터 주임 : 권력의 가장 밑부분에 위치하지만 권한이 작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독, 관리가 취약해 부패하기 쉽죠.]

중국 언론은 호랑이의 비호 속에 슈퍼 파리가 생기는 것이라며 구조화된 부패 고리를 잘라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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