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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 잡힌 중고차 속여 판매…등록원부 확인해야

담보 잡힌 중고차 속여 판매…등록원부 확인해야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작성 2014.11.22 20:27 수정 2014.11.22 21:4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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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보로 잡힌 중고차를 잘 못 샀다가 돈만 날리는 피해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중고차 매매 업체가 차량이 담보로 잡힌 사실을 숨기고 고객들에게 파는 건데, 자동차 등록원부만 확인해도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정 모 씨는 다섯 달 전 중고차 매매 업체에서 천2백만 원을 주고 중고차를 장만했습니다.

명의 이전 같은 절차는 업체가 모두 처리해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업체를 찾아갔더니 다른 업체로 간판이 바뀐 뒤였습니다.

[피해자 : 며칠 지나도 명의 이전이 안 되고, 언젠가부터 연락도 안 되고, 매매상을 찾아가 봤더니 명의자 분이 바뀌었다. 매매업체가 망했다 이런 얘기는 들려오는데….]

정 씨가 산 차는 캐피탈 회사에 1천만 원의 담보가 잡혀 있었습니다.

자금력이 부족한 중고차 업체가 차량을 담보로 캐피탈사에서 돈을 끌어 쓴 뒤 담보 잡힌 차를 팔아넘기고 잠적한 겁니다.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명의 이전을 하려고 매매상의 빚을 대신 갚을 수도 없고 차를 폐차할 수도 없어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인근 중고차 매매업체 직원 : (저당 잡혀 있는 차였는데 팔아서 피해 본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많죠. 많아요. 그런 일이 있었어요. (그 업체 어디 갔는지 모르나요?) 그 업체 대표가 지금 기소 중지 상태로 알고 있어요. 연락이 당연히 안 되죠.]

고객들이 차량 등록증과 사고 이력만 확인하고 근저당이나 가압류 내용이 기록된 자동차 등록원부는 확인하지 않는 허점을 매매상들이 노린 겁니다.

담보로 잡힌 중고차가 무등록 차량, 이른바 대포차로 은밀히 거래돼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크지만 금융 당국은 중고차 업체들의 담보 대출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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