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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미얀마 로힝야족 처우개선 촉구 결의안 채택

유엔 총회 인권위원회는 미얀마 정부에 소수민족으로 핍박을 받는 로힝야족 주민들에게 완전한 시민권을 부여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미얀마의 로힝야족 130만 명은 미얀마 정부가 이들을 방글라데시에서 넘어온 불법 입국자로 간주해 시민권을 주지 않아 거의 아무런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로힝야족은 이슬람을 믿고 있어 미얀마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불교도와 갈등을 빚고 있으며, 재작년에는 불교도의 공격을 받아 수백 명이 목숨을 잃고 14만 명이 집단 거주지역인 라카인주의 임시수용소들에 분산돼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라카인주 임시수용소의 로힝야족 주민들이 겪는 참상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이들 주민에게 완전한 시민권에 대한 평등한 접근과 자발적인 주민등록, 평등한 공직 진출을 허용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유럽연합이 작성한 결의안은 구속력은 없지만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족에 대한 종전 태도를 바꿔 해결을 모색하도록 국제사회가 가하는 압력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결의안은 유엔총회 본회의에 넘겨지며 다시 한번 만장일치로 통과될 가능성이 큽니다.

만일 미얀마 측이 요구하면 투표에 부쳐지게 되지만 높은 찬성표가 나온다면 국제사회가 결코 미얀마의 편에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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